"거세지는 글로벌 ESG 투자…적응 못 하면 곤경 처할 수도"

입력 2019-12-02 18:31   수정 2019-12-03 02:30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바라보는 정부와 소비자의 태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티코 스나이어스 LGT캐피털파트너스 매니징파트너(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하는 투자가 최근 들어 훨씬 빠른 속도로 글로벌 금융투자산업에 파고들고 있다”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투자자는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사회책임투자원칙(PRI) 이사회 일원인 그는 투자 원칙으로서 ESG의 개념을 “과거 사회책임투자(SRI)가 부정적인 투자 대상을 제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여기서 더 나아가 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PRI에 따르면 2006년 이런 원칙을 도입한 이래 최근까지 2300여 곳의 금융투자회사들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들의 운용자산은 약 90조달러(약 10경원)에 달한다.

스나이어스 파트너는 “2015년 유엔 회원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승인을 계기로 ESG를 둘러싼 관심은 한층 뜨거워졌다”고 설명했다. SDGs는 빈곤과 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달성하기로 약속한 17개 목표다. 그는 “ESG를 고려한 투자는 다른 투자와 마찬가지로 좋은 성과를 낼 수도, 나쁜 성과를 낼 수도 있다”며 “다만 규제와 환경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들이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한국 기관투자가들에는 “ESG에 대한 데이터와 이해 부족을 이유로 투자 실행을 늦춰선 안 된다”며 “경험을 쌓으면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취리히=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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